책 곰팡이 제거법

우연히 중나에서 초등국어사전 2개 일괄 너무 저렴하게 나와서 구매했어요.
보지 않고 보관만 한 책이라고 하고, 초등사전으로 제일 유명한 보리 국어사전과 동아연세초등국어사전이라길래 특템했다고 좋아했는데요..

 

초등사전 - 보리 국어사전, 동아 연세 초등국어사전

 

 

책머리에 검은 점 모양의 책곰팡이 보이시나요ㅠㅠ 

이건 보리 국어사전이고, 연세초등국어사전은 이것보다 책곰팡이가 덜 피긴 했으나 정말 뒷목잡았네요.

 

책 곰팡이 ㅠㅠ

이렇게 두꺼운 책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고 오래 보관되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나 책곰팡이가 아니라

무언가 튄 자국은 아닐까라는 바람으로 판매자에게 문자해봤는데요.

 

 

 

 

 

판매자와의 연락

 

 

역시나 책곰팡이였습니다.ㅎㅎ

고민 되었죠. 반품을 할 것인가, 매일 보는 것도 아니고 한번씩 찾아 쓰는 사전인데 가격도 너무 저렴히 산건데 그냥 사용할 것인가.

이번에 초등 입학한 우리 일이가 볼 사전인데 이대로 보게 할 수는 없고,

 

다른 곳은 전부 하얗게 깨끗한데 책머리에 부분적으로만 책곰팡이가 폈고, 사전류라 두꺼우니

책곰팡이만 제거하기로 마음 먹었는데요.

 

 

우선 만화책 카페에서 사용하는 책곰팡이 제거법 

사포를 사용해봤어요. 

만화책의 경우는 잘 갈릴텐데

사전류는 워낙 두껍고 내지자체도 달라서 가루만 많이 날리고 오히려 책곰팡이가 번지는 느낌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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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는 사포 사용이 많은데요. 사전류는 두꺼워서 효과가 없었어요.

 

 

사포는 안되겠다싶어 일단 페인트붓으로 가루를 털어주고, 알코올 솜으로 닦은뒤 

무식하게 일반 가위로 한장씩 자르기로 하고, 시도해봤는데요.

가위는 두꺼워서 사전 종이가 많이 날라가더군요. 

 

그러다 생각난 쪽가위인데요. 유레카!

진짜 최고입니다. 칼날이 위로 올라가있고, 날카로워서 책곰팡이 부분만 딱 도려낼수 있으니 너무 딱이더군요.  

 

 

마치 손톱처럼 잘려나가는데, 제거하기 너무 쉬웠습니다. 

(제 손가락이 너무 괴물처럼 나왔는데 책 겉페이지부터 책등 책머리 전부 알코올 솜으로 닦느라 손이 엉망이 되었어요ㅠ)

 

 

잘려진 곰팡이들의 현장 ㅎ

비록 예쁘진 않지만;; 그래도 책곰팡이는 제거 되었는데요. 

책곰팡이의 경우 다른 책과 같이 두면 곰팡이를 퍼뜨리고 알라딘 같은 중고서점에 팔 수도 없어요. 

 

 

책곰팡이만 도려낸 뒤 베란다에서 며칠간 바짝 말려주었어요. 

만약 또 곰팡이가 생긴다면 폐기해야겠죠ㅠ 

한번씩 이렇게 햇볕에 바짝 말려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