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뒤로 꺽는 틱 - 틱은 옮겨다녀요
오늘은 아이의 틱이 옮겨 다니는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틱의 소강 기와 상승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내 아이의 틱에 대한 관찰 일기가, 언젠가는 아이의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틱 증상은 언제 좋아질까요?
틱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아직 정확하게 찾아낸 의료 파트는 없습니다. 뇌신경 연구, 한의학, 심리 등등 모두 이런 기전을 가지고 틱 증상이 발생할 것이다는 추측은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한 가지 밝혀낸 것은, 뇌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의 문제가 있어 틱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틱 증상을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 됩니다.
물론, 저희 부부도 아이의 틱 증상이 오직 도파민의 문제 만으로 생겼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관찰해본 결과, 비염이 심해지는 계절이면, 코 킁킁 소리, 목 컥컥 소리 같은 틱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책을 많이보고, 레고를 많이 해서 목 쪽에 부담이 많이 가는 타이밍이면, 아이가 목을 뒤로 꺾는 틱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종이 접기를 많이하는 시기에는 손가락을 뒤로 꺾는 틱 증상으로 증상이 이동을 합니다.
오직 도파민 분배의 문제 만으로 틱 증상이 나타 가는 것은 아니고, 몸에 어느 부분이 불편하기에 아이는 그쪽으로 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틱 증상은 일종의 딸꾹질과 같아서, 아이가 스스로 통제를 할 수는 없는 증상이라, 단지 자신이 그 부분이 불편하다는 것을 뇌가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저희 부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목을 뒤로 꺽는 틱 증상이 나타나면, 뜨거운 물을 받아서 몸을 풀어준다던지, 집에서 스트레칭을 많이 시켜준다던지 하면, 증상이 조금 낳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틱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다면, 그건 어떤 약물이 드라마틱하게 효과가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느 한의원의 의사가 실력이 탁월해서도 아닙니다.
갑자기 아이의 틱 증상이 사라진 것은, 때가 되어 아이의 뇌 부분에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 맞다고 합니다.
틱 증상은 계속되는 것인가요?(소강 기와 상승기)
틱 증상에는 상승기와 소강기가 존재합니다. 몇 주는 너무 심하게 틱 증상이 보여서, '오늘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걱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먹는 약물 아빌리파이정의 강도를 높여도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런 시기가 되면, 아이의 몸은 체력적으로도 지치게 되고, 약물이 올라감에 따라 졸림 증상으로 일상이 많이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해줘야 하는 부모의 몸과 마음도 많이 힘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몇 주(보통은 3-4주)정도 지나고 나면, 아이의 증상의 강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것이 아이 틱 증상의 소강 기와 상승기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증상이 줄어들고 나면, 다시 3-4주 정도는 거의 주변에서 아이의 틱 증상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틱 증상은 옮겨다닙니다. 때로는 음성 틱에서 행동 틱으로, 어떨 때는 복합 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상승기와 소강 기를 거치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
아이의 틱 증상이 옮겨 다니고, 상승기와 소강기가 반복될 때, 부모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왠지 모를 미안함 감정도 생기게 됩니다.
과연 아이에게 어떤 것을 부모가 해줄 수 있을까요?
보통 틱 증상은 1-2년 안에 대부분 아이에게서 발생했다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틱 증상이 아이가 사춘기가 될 때까지 유지될 때가 문제가 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아이도 주변 친구 들고 틱 증상에 대해서, 눈치를 채거나 문제를 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사춘기가 되고, 주변 친구들이 혹여 놀리거나, 왕따 같은 것을 시키게 되면 아이에게는 틱 증상이라는 것이 큰 상처이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병원 치료
병원 치료가 필요한 아이는 분명 있습니다. 심리 상담, 한 의원, 소아 신경 정신과 등등 많은 틱 증상을 치료한다고 자부하는 많은 병원이 있습니다.
제가 어디가 좋고, 어디는 틀렸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틱이라는 증상이 왜 생기는 것인지를 안다면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부모가 의사에 말에 끌려다니며 돈만 쓰게 되는 경우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분명 '쇼 닥터'처럼 부모의 불안감을 조장해서 비싼 약들을 팔아먹는 의사는 존재합니다.
충분히 공부해보시고, 아이에게 적 절학 진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자존감 높여주기
저는 오늘 이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이에 자존감을 미리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네가 최고야.' '네가 제일 잘 난 사람이야.'와 같은 자존감이 아닙니다.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이고, 지금 너는 우리 가족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엄마와 아빠는 어떤 상황에서도 너를 많이 사랑해.'
'때론 친구들과 네가 다를 때도 있을 것이고, 친구들보다 부족한 것도 있을 거야. 그러나, 그렇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야. 네가 잘하는 것도 있듯이, 네가 못하는 것, 부족한 것도 당연히 있어.'
등등의 말을 아이에게 자주 해줍니다.
아이를 인정하고, 아이를 존중하는 말을 많이 해줍니다.
이런 노력들이 지금 아이에게 크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아이가 큰 산과 파도를 넘어야 할 때가 오면, 이런 노력들이 작은 빛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틱 증상이라는 녀석이 내 아이와 동행하며, 내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 나도 아이와 동행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엄마와 아빠도 내 아이와 함께 동행하며 아이가 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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