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증상 치료 약물 - 아빌리파이 부작용(불안, 강박, 졸음 등)
저희 아이는 1년째 아빌리파이정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틱 증상을 처음 보인 것은 유치원 때, 6-7세부터 였어요. 처음에는 손 냄새 맡기, 코 킁킁, 목에서 음음 소리 내기, 손가락을 쭉쭉 펴기 등의 크게 눈에 보이는 증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아이의 호르몬의 영향과 새로운 환경이라는 외부 자극이 겹쳐지면서, 아이가 목을 뒤로 꺾는 걱정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병원을 고민하다가 소아 신경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았고요. 그때부터 1 년동안 아빌리파이정을 처방받아 복용 중에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들에 아이가 처음 틱 증상을 보였을 때부터 지금 치료하는 모든 과정이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제 아이 치료 일기를 공유하는 것이 같은 고민 중인 다른 부모님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틱 증상 치료 - 한의원 vs 신경정신과
아이의 증상이 심해져서 치료를 해야겠다고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병원을 가야하는가 일 것입니다. 네이버를 검색해보면(특히 지식인) 틱 증상, 틱 장애에 관련된 글에 많은 한의원 원장님들이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틱 증상, 틱 장애는 한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적어둔 글이 많습니다.
틱 증상과 틱 장애는 아직 확실한 이유도 또 치료 방법도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환자의 치료를 도우려고 하고 있는 것이죠.
오히려 가장 확실한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시간'일 정도 입니다.
제 다른 글들에도 기록했지만요. 틱 증상, 틱 장애는 아이의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의 분비와 순환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이 큰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뇌가 성장하면서 호르몬의 분비와 순환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면 아이의 틱 증상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입니다.
그러나, 틱 증상, 틱 장애를 보이는 아이들 중의 일부는 이 증상 오랜 시간 유지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뚜렛으로 남기도 합니다.
틱 증상, 틱 장애 - 한의원 치료
결론부터 말하면, 저희 부부는 한의원 치료로 틱 증상이 잡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 아이도 한의원을 이용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시겠지만요. 틱 증상, 틱 장애 전문 치료를 걸고 수 십에서 수백만 원씩 약 값을 요구하는 전국에 한의원들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치료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전 다른 글들에서 기록을 했지만요. 틱 증상은 아이의 호르몬(도파민) 분비와 순환의 문제가 아이가 불편한 특정 부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비염이 심해지는 시기가 되면, 코를 킁킁거리고, 음음, 컹컹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나타납니다. 이런저런 소강 기와 상승기를 지나고 좋아질 때쯤.
아이의 목에 담이 오거나, 책을 많이 봐서 어깨가 아플 때는 목을 꺾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행동 틱으로 증상이 옮겨가는 모습을 지난 아이의 시간들을 통해서 관찰을 했습니다.
이럴 때면, 저희 부부도 아이에게 비염에 좋은 한약을 먹인다던지요. 한의원 도수치료나, 부황 같은 것을 통해서 해당 부위에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한약으로 수십, 수백 원씩 들여서 틱 증상, 틱 장애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약을 먹다가 틱 증상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시간'이 약이 되어, 때가 되어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틱 증상, 틱 장애 - 신경정신과 치료
시간이 약이니, 그럼 그냥 아이를 두어도 되는가?
이건 아이들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난하게 조용하게 지난가는 아이들이 대분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이를 포함해서요.)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이 너무 크게 나타나거나, 오래 지속이 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분명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의 행동 틱이 시작된 이후,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아이의 틱 증상을 주변에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틱 증상을 가진 부모들의 고민을 들어보면요. 아이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반에서 놀림이나,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게 될까 걱정입니다.
글래서, 저희는 아이에게 신경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고, 아빌리파이정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약을 먹은 지 1년이 되어가네요.
아빌리파이정 부작용 - 환각, 환청, 무기력증, 졸음, 폭식 등
이렇게 신경 정신과 약, 아빌리파이정을 복용하기로 결정을 하고요.(이렇게 결정하기까지도 참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이 바로 부작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3세대 신경 정신과 약물을 이전 세대의 약물들보다, 부작용이 확실하게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 부작용이라도, 나에게 적용이 되면 나에겐 100% 되는 것이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죠.
아빌리파이정의 부작용의 알려진 대표적인 경우가 환각, 환청, 무기력증, 졸음, 폭식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말 아이들마다 다르고요. 또 한 아이에게서도 언제 나타날지, 또 안 나타날지 모르는 것이라, 정답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무기력증, 졸음
저희 아이는 1년째 복용 중인데요. 환각, 환청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무기력증과 졸음은 처음 아빌리파이정을 먹이고 나서 다음 날 바로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용량을 아주 적게 시작한다고 시작은 했는데, 아이가 너무 졸려하고, 피곤해하니 얼마나 안쓰럽고, 슬프던지요.
그러나,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혈기가 왕성할 나이어서 그런지요.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는 적응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였습니다.
요즘도 주변에서 아이 친구 엄마들이 아이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합니다. '아이가 너무 얌전하고, 친구들에게 다정하다고요.'
그런데, 저희 부부는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참 슬픕니다. 아이가 전에 방방 뛰고, 한참 까불까불 했었는데요. 지금 얌전한 것이 아이의 성격보다는 약 기운의 영향도 분명 있거든요.
폭식
아빌리파이정을 복용하며,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폭식입니다. 뇌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보니, 아이의 식용이 스스로 통제가 안 될 때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틱 증상과 틱 장애를 가진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아빌리파이정을 더 복용해야 하는 시기인데, 아이가 너무 살이 쪄서 약물 복용을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많습니다.
제 아이도 폭식, 식욕 조절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부모가 먹는 것에 대해서 살찌는 것에 대해서 통제를 하면 아이가 짜증을 내지 않고 따라주기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저녁이면 쉬는 날이면 아이와 함께 운동을 하며 아이가 살찌는 것을 조절해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 아이는 틱 증상 소강 기입니다. 처음 아이에게 행동 틱으로 목을 뒤로 꺾는 모습이 보였을 때, 잠도 못 자고, 기도하며 슬퍼하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1년 전이네요.
부모로서 해줄 것이 많이 없는 병이기에, 더 힘들고,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틱은 유전력이 있는 병이라고 합니다. 저희 둘 때도 이제 초등학교를 들어갈 때가 되었는데, 부모로서 마음이 조마조마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아이를 성장시켜줄 것이라고 믿고요. 아이가 이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아이 옆에서 함께 돕는 시간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같은 고민으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이 있으시다면, 힘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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