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비염,틱-한의원(동네한의원과 경희대 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오늘은 아이 비염과 틱으로 한의원에 갔던 이야기를 해볼게요. 일단 저는 아이 비염 때문에 한약이라도 먹어보자 해서 한의원을 갔어요. 동네 한의원에서 한약을 먼저 지어 먹었고 딱히 효과가 없어서 경희대 한방병원 소아청소년 센터로 갔습니다.
제가 손 냄새 맡는 것 관련해서 한의원에서 얘기한 것 정리한 것이 있는데요.
여기서 한번 더 정리해보아요.
동네 한의원 진료
전 아이의 틱 치료보다는 비염 치료를 위해 우선 동네 한의원을 갔어요.
지금까지 아이의 증상(벌레공포, 밥을 먹는 중간에 계속 두 팔로 입을 닦음, 손 냄새 자주 맡기, 코킁킁, 기침 컥컥, 소중이 만짐, 음음거림 )을 다 이야기하였고 제 얘기를 들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이들은 감정에 따라 몸으로 반응이 와서
무서움의 감정을 느꼈을때 담즙에 열이 가서
그 열이 위로 올라간다.
그래서 콧물도 나오고, 청결에 신경 쓰게 되어서 후각이 예민해진다.
담즙 열을 빼주는 한약을 먹어보자
라고 해서 한약을 먹였어요.
일단 감정부분에서 몸으로 반응이 온다는 게 아주 신기했어요.
근데 약을 다 먹었는데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어요ㅋㅋ
경희대 한방병원 소아청소년 센터
경희대 한방 병원 한약이 깨끗하고 효과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경희대로 가봐야겠다 싶어서 전화로 예약을 했어요.
비염, 틱 진료로 이진용 교수님 추천받아서 예약했어요.
소아 한방과 접수는 동관 한방 병원 접수처에서 먼저 접수해야 해요.
번호표를 뽑고 진료서 작성후 제출 그리고 한방소아청소년센터로 갔어요.
첫 진료로 한방소아과 진료 설문지 작성하고 아이 키 몸무게, 혈압과 맥을 잰 후 대기하고 진료 대기했어요.
교수님께서는 울 1호를 보시곤
아이 틱 아니에요. 비염이에요.
아이 탄수화물 많이 먹이지 말고
밥은 딱 1공기, 고기는 무조건 소고기, 우유 많이 먹이세요.
고등학교 갈 때까지 밥은 1 공기,
살찌는 게 좋은 게 아니에요 위장만 늘어나고 키로 안 가고 비만됩니다.
제가 여쭈어봤어요.
아이가 이런저런 증상이 있기에 전 틱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수님께서 틱이 아니라고 판단하시는 이유는요?
"그냥 보면 알아요"
아.. 울 1호 마스크도 안 벗은 상태로 보셨는데ㅋㅋㅋ
경희대 한방병원 한약 가격
한약은 1년에 2번 먹이라고 하셨고
매일 1포씩 70일 분이고 28만 원 정도 나왔어요.
다른 한약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요.
수납 후 한방약국 들렸다가 한약 택배 접수를 해요.
주차는 주차 정산소 들려서 사전 정산하셔야 해요.
며칠 후 한약이 도착했어요. 한약은 냉장보관 이고, 차갑게 먹으면 덜 쓰다고 차갑게 먹이라고 하더라구요. 꿀은 안되지만, 설탕이나 시럽 넣어도 된다고 해서 아가베 시럽 타서 먹였다가, 지금은 아무것도 안 넣어도 잘 먹길래 그냥 먹여요.
경희대 한방 소아청소년센터 한약 효과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았어요. 딱 70포를 다 먹은 날부터 아이 코가 좋아졌어요.
그런데, 그것이 한약의 효과 때문인지
코로나로 인해 유치원도, 밖에도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만 있었기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하튼 한약을 다 먹은 날로부터 좋아졌어요.
코 킁킁도 기침 켁켁도 하지 않고, 텔레비전 볼 때와 자기 전에 음음거렸던 것도 사라졌어요.
중간에 코가 불편한 감이 있어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원장님이 잘 이겨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입학 하기 일주일 전부터
코 킁킁거림과 자기 전 음음이 다시 시작되었어요.
3월 꽃가루, 미세먼지로 인한 것도 있겠고
우리 1호의 심리적인 요인도 있었나 봐요.
학교 가기 전 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얘기하기를
엄마 나 학교 가서 코 킁킁 거린다고 친구들이 놀리면 어떡하지요?
나 학교가서 코 킁킁 많이 할 것 같아요.
유치원 다닐 때 형아들이 나보고 돼지라고 놀렸는데 학교에서 또 놀림당하면 어떡하지요?
나 소중이 만지는 거 보고 놀리면 어떡하지요?
(소중이 만지는 것도 줄었지만 한 번씩 잡아당기는데 입학 하기 며칠 전부터는 잦더라고요)
너무 긴장돼서 잠이 안 와요
라고 하더라고요.
1호한텐 학교에서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의 킁킁 소리들이 잘 안 들린다, 혹시라도 놀리면 비염 있어서 그렇다고 이야기하고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었어요.
그리고 시기가 한약을 먹을 때가 되어서 (작년 10월에 복용, 올해 4월 복용할 차례)
전화로 예약하고 경희대한방소아청소년센터에 가서 이진용 교수님께 받았고
이번에는 녹용이 들어간 한약을 먹고 있어요. 참! 아이 홍삼은 먹이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일단 한약 먹은 지 딱 한 달 돼가는데요
지금 코 킁킁과 음음거림은 없어요.
제가 봤을때 아이의 행동을 볼 땐 틱이 맞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ㅎㅎ
조용하다가 초등 3학년 때도 틱이 나올 수 있다고 하던데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보는 게 좋을 듯해요.
일단 코 킁킁 거림이 있다면 비염치료를 먼저 추천드려요.
작성하면서 경희대 한방 소아청소년센터 의료진 시간대 알려드리려고 검색해봤는데요
울 1호 진료해주셨던 이진용 교수님이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한국 한의학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하셨다는 기사가 7일 전으로 나오더라고요.
바쁘셔서 진료 안 하시는가 봐요ㅠ 여하튼 한방소아청소년센터에 2분의 다른 선생님들이 계시니
날짜별 오전 오후 시간 확인하셔서 예약해서 진료받아보셔요^^
중간중간 아이의 틱 증상이나 다른 증상이 생길 경우 또 기록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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