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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틱 초기 증상- 손냄새맡기,코킁킁,기침틱,음음거림

〒♶⏝⑆ 2021. 4. 12.

우리 아들 틱 증상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6세 때부터 조금씩 증상을 보였는데 손 냄새 맡기, 소중이 잡아당기기, 돼지처럼 코킁킁 거리기, 기침 컥컥, 목 가다듬는 소리 (음음거림)로 진행되었어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었고요.

 

 

아이 틱 시작 

현재 8세인 우리 1호가 6세 때,

무얼 만지거나 본인의 신체 부분 머리나 다리 등을 손으로 긁으면 꼭 손가락 냄새를 맡았고, 수건, 책이나 물건들도 만지고 난 후 꼭 손가락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았어요. 처음에는 습관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점점 보기 불편할 정도로 자주 그러더라고요.

 

참고로 1호가 유독 후각에 예민한 편이긴 해요.

엘리베이터에서 조금이라도 냄새가 난다면 코 막고 숨 안 쉬고, 외할머니가 전 부치는 요리 냄새가 옷에 베였는데 수상한 냄새;가 난다고 할머니가 준 음식은 안 먹기도 했어요;; 

 

여하튼 생각해보면 손 냄새 맡기 전,

1~2개월 정도 밥 먹을 때 자주 입을 두 팔로 (손등 위의 옷으로) 슥슥 닦았었거든요. 밥 조금 먹다가 두 팔로 슥슥 닦고, 또 밥 조금 먹다가 두 팔로 닦고, 너무 요란하게 먹어서 갑자기 결벽증이라도 생겼나 했는데 어느 순간 안 하게 되었고, 그 이후 어느 순간 손 냄새를 맡고 있더라고요;

 

정도가 지나치다고 제가 느낀 건  6세 때 5월 유치원 체험 수업 때였어요.

수업에 집중하면서도 중간중간 무얼 만지거나 몸을 긁게 되면 냄새를 맡더군요.

아주 정신없었어요.

머리 만지다 머리 만진 손 냄새 맡고, 뛰다가 실내화 벗겨지면 실내화 고쳐 신고 실내화 만진 손 냄새 맡고, 의자에 앉으려고 의자 빼면 의자 만진 손 냄새 맡고.. 책 보다 책장 넘기면 책 만진 손 냄새 맡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집에 와서 

제가 아들에게 "손 냄새를 왜 맡아? 손에 좋은 냄새가 나?"라고 물으면 
"그냥"이라고 대답하고, 
"나 예전에는 입 닦았었지?"라고 기억을 하더라고요.

 

아이 증상에 대해 유치원 선생님은 처음에는 못 느꼈다고 했고 제 얘기를 듣고 살펴보니 손 냄새를 자주 맡는다고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유치원 생활이나 친구 관계에 있어서는 문제는 없었고, 친구들과 잘 놀고 수업시간 집중도 잘한다고 했고요.

참!! 그리고 그 시기 혼잣말도 많이 했어요.

특히 미디어 노출 시.. 만화 보며 혼자 얘기하기도 하고..

저와 같이 엘리베이터 탔는데 혼잣말로 엉뚱한 말도 해서

제가 같이 말 걸면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도 말하고요

(이 나이 때는 상상력으로 혼잣말도 한다는 시기라고 알고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이후 틱 증상과 연관 있을까 봐 많이 걱정했어요. 시간 지나니 이런 엉뚱한 혼잣말은 사라졌어요. 혹시라도 혼잣말로 걱정이신 분들 있다면 너무 걱정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

 

그리고 특이사항은 그 해 기준으로 작년 2호 동생이 태어났고,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외계 영상을 보고

아이가 초록 괴물을 봤다고 그때부터 무섭다고 방에도 혼자 못 들어가고 화장실도 같이 가자 하고, 
밤에 잠을 자다가도 중간에 (아빠가 옆에서 자고 있는데도) 엄마, 아빠 소리 지르며 (눈도 안 뜨고 크게 불러서) 있는지 확인을 하더라고요. 

(그 전에는 무서워했던 적이 없었어요.)


6~7월쯤 유치원에서 숲 체험하다가 2호가 개미집을 나무 막대기로 팠는데 여왕개미가 날아와서 놀랐고, 산에서 내려오는 길, 아들 팔에 갑자기 개미가 떨어졌는데 너무 놀라서 크게 울었고, 심장이 아프다 할 정도로 놀랐다고 표현을 했다라며 선생님이 전화 왔었어요.

그 이후로 개미, 모기, 파리 작은 벌레들을 무서워하고, 길을 갈 때도 개미만 보이면 펄쩍 뛰고 넘어질 정도로 무서워했어요. 



일단 순서로 보면, 동생이 생김 -> 초록 괴물을 보고 공포 느낌, 밤에 중간에 깨고 혼자 못 있음->밥을 먹다가 두 팔로(손등 위 부위) 입을 닦음 -> 손 냄새 자주 맡음, 개미로 인해 벌레 공포로 작은 벌레만 봐도 자지러짐  

 

음성틱 시작(코킁킁거림, 기침, 음음거림)

이 과정을 거쳐 그 해 11월 

아이가 감기에 걸리기 시작, 낫질 않았어요. (손 냄새는 어느 순간 사라졌어요)

평소 신뢰하는 이비인후과 원장님께서는 비염인 것 같은데 코로나 잠잠해지면 알레르기 검사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여하튼 그때부터 코를 들어마시는 '킁킁거림'이 시작되었어요.

소리는 정말 돼지처럼 킁킁거리는데 점점 소리가 커져서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수업하다가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코에 문제 생길 것 같다고..

 

그리고 이후 기침을 시작했어요.

정말 거슬릴 정도로 켁켁, 컥컥 기침을 하는데 목에 가래가 없는데도 목이 간지러워서 견딜 수 없다고 컥컥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것과 동시에 바지 입은 채 소중이 만지는 틱을 시작했어요

소중이 옷 위쪽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는데 

아이 말로는 팬티가 붙어서 불편해서 잡아당긴다고 했어요. 그래서 두 사이즈 큰 팬티를 사서 입혔는데도 계속 소중이 위쪽을 잡아당기듯이 만지더라고요. 한 번씩 그런다면 이해하겠는데 정말 너무 자주 잡아당겨서 정말 너무 고민이 되었어요. 집안에서는 만진다고 해도 밖에 나가서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서요.

 

그리고, 자기 전 목가 다듬는 소리 음음 거리기 시작했어요. 특히 거의 잠들기 직전에는 음, 음, 음, 음, 음, 음 

아 틱이 확실하구나 싶었어요. 

 

틱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 1호가 했던 모든 행동들 냄새 맡는 틱, 기침 틱, 음음 음성틱, 소중이 만지는 틱도 다 있다고 하고 틱도 소강기가 있어서 좋아지거나 멈추었다가 또 다른 종류의 틱으로 오기도 한다 하더군요. 

 

이 중 가장 괴로운 건 음성틱이었어요. 손 냄새나 소중이 만지는 건 제가 다른 방에 있거나 안 보면 참을 수 있는데 음성틱은 제가 멀리 있어도 들리니 정말 걱정되고 괴롭더라고요. 아 차라리 손 냄새 맡을 때가 낫구나 싶더군요;;

 

여하튼,

제가 괴로워도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했어요. 보기 싫고, 듣기 싫어도 하지 말라는 소리 안 했습니다.

그리고 이비인후과도 가고, 한의원도 가고, 소중이 만지는 것 때문에 피부과도 가보았습니다. 

이후 상황들은 다음번에 다시 작성하도록 할게요. 

 

손냄새 맡는 것에 대하여 

일단 손 냄새 맡는 것에 대해서 한의원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냄새를 맡는 것을 틱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손 냄새를 맡는 아이들이 적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는 틱으로 보기보다 감각추구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후각 신경은 뇌로 직접 들어가며 정서와 관련된 뇌의 편도체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후각을 통해 신경계가 진정되기도 합니다. 어떤 대상을 파악하는 데 있어 맛을 보거나,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대상을 파악하는 방법이 냄새를 맡는 것입니다. 손이나 특정한 물건의 냄새를 맡는 행동의 근원에는 불안이 있습니다. 대체로 불안한 성향을 가진 아동들이 냄새를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 냄새를 맡는 행동 자체가 위험하지 않고 대부분 오래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냄새 맡는 동작이 과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다시 진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예민한 1호는 평소 후각에도 민감했고,

동생이 생김으로 직접 표현하진 않았으나 정서적으로 불안했었고,

벌레와 괴물 공포심으로 불안정서가 있었던 것도 같아요. 

하지만 이후 다른 틱 증상이 생김으로 봤을 때에는

울 1호에게는 손 냄새 맡는 것이 틱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어요.

 

혹시나 다른 증상 없이 손 냄새만 맡는 아이가 있다면 너무 걱정 마시고 우선 지켜봐 주세요. 어느 순간 사라질 거예요.

그리고 이후에도 저희 아이처럼 다른 증상이 생기는지 잘 살펴보시고요.

절대 아이에게 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마시고, 괴롭더라도 감기와도 같은 것이라 오더라도 곧 지나갈 거라 믿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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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의원 가서 한약 지어서 먹였어요. 비염으로 고생이라면 경희대 한방병원 한약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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