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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은 유전이 되나요 - 둘째 아이 틱 증상

〒♶⏝⑆ 2022. 12. 19.

틱 증상(혹은 틱 장애)은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참 힘든 시간을 선물합니다. 

보통 틱 증상(틱 장애)은 5세쯤에 보이기 시작하며, 대부분의 경우 1년 내외에 사라집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틱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아이는 오랜 시간, 대부분 사춘기 이후까지 틱 증상을 크게나 작게나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드물게는 평생을 틱 증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틱을 한 번에 완치할 수 있는 약은 나와있지 않으며, 아빌리파이정 같은 약의 용량을 조절하며, 아이의 틱 증상을 컨트롤하며 이 시간이 잘 넘어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유치원-어린이
유치원-어린이

A . 틱 증상은 유전이 되나요?

Q . 네, 많은 경우에 그렇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틱 증상은 여자보다는 남자아이에게서 많이 발생을 하며, 형이 틱 증상이 있는 형제 관계에서는 둘째 남자아이에게서도 틱 증상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틱을 가진 아이의 부모입니다. 

 

저희집 첫째 아이(남자)는 5세 때 처음 틱 증상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때는 부모로서 내 아이의 모습이 틱인 줄도 몰랐습니다. 

 

첫째 아이가 5살 때 보였던 틱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 냄새 맡기
  • 손등으로 코 쓸기
  • 킁킁 소리 내기 

처음 이런 증상을 보였을 때, 저희 부부는 아이에게 비염이 있는 줄로 알고 비염 치료를 진행도 하고, 알레르기 검사도 하며, 이비인후과 치료와 경희 한의원에서 기관지 천식 비염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8살 되던 해(보통 아이가 환경이 크게 변하는 초등학교 입학시기에 틱 증상은 심해집니다.) 아이가 목과 어깨를 위로, 또는 뒤로 꺾는 틱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때, 저희 부부가 받았던 충격과 불안과 우울은 매우 컸습니다. 아이가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티를 내지 않았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틱 증상(틱 장애)에 대해서 수년간 공부하고, 병원을 따라다니며, 여러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처음 내 아이의 틱 증상을 이해하고, 틱 증상과 싸우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른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주기적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제, 틱의 유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째에게 틱이 있으면, 둘째에게 틱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가 소아 신경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이미 의사에게 들었던 이야기이지만, 마음의 준비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 첫째 아이는 틱증상의 소강기와 상승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복합틱의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를 꿀렁거리기도 하고, 손을 뒤로 꺾기도 하며, 목을 뒤로 튕기는 모습을 수시로 보입니다. 

 

그런데, 둘째 아이도 5세 겨울쯤이 되자, 눈을 위로 살짝 살짝 뒤집는 반복 동작(혹은 눈동자를 돌리거나)을 보이고 있습니다.

 

틱의 증상의 세계는 참으로 다양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에 100%는 없지만, 그래도 첫째 아이를 담당하는 의사의 말로는 둘째 아이의 틱은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저희 부부도 이 말에 소망을 삼으며, 둘째 아이를 살피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Q. 틱은 완치가 되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알고 있지만, 참 쉽지 않습니다. 틱은 약물로 조절은 충분하게 가능합니다.(부작용과 주의점은 저의 다른 글을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뇌의 호르몬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많은 경우에 틱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고,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부모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은 바로 아이가 사춘기가 오는 순간과, 학교에서 나쁜 친구들이 아이의 틱 증상을 가지고, 놀리거나 따라 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대비해서, 아이를 더 사랑해주고, 자존감을 높혀주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이때를 대비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주며, 아이가 힘든 시기에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미리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이 시간이 다가올 수록(첫째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 둘째 아이(남자)가 틱 증상을 보여 긴장은 되지만, 마음 속으로 더 걱정이 되고, 긴장되는 것은 첫째 아이의 학교에서의 앞으로 생활입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면 아이의 틱 증상이 확 좋아져 있기를 늘 기도합니다. 

 

그리고, 지금 같은 고민으로 이 글을 찾아서 읽는 많은 부모님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함께 기도해봅니다. 앞으로도 둘째 아이의 틱 증상과 기록에 대해서도 글을 남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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