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증상, ADHD, 우울증 - 아빌리파이 부작용은 없나요?
저희 집 아이는 틱 증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 냄새를 맡는 증상으로부터 시작해서, 음음 소리, 킁킁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발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1년 전부터는 목을 뒤로 꺾거나, 손가락 마디를 꺾는, 운동틱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년 전 쯤, 운동틱이 시작되었을 때, 저와 아내는 아이에게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시키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유는 아이의 틱 증상이 심해져서, 아이의 몸에도 마음에도 불편함을 줄 것 같아서였습니다.
아이에게 아빌리파이정이라는 약을 복용하기로 결정했을 때, 저희 부부도 부작용 및 여러 가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걱정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경험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항정신병제를 복용하기 전 걱정하는 것이 여러 많은 부작용들입니다. 맞습니다. 과거 1세대, 2세대 항정신병제는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3세대 약물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항정신병제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항정신병제의 역사
항정신병제는 여러 정신증에 대항하는 약물을 뜻합니다.
처음에는 조현병이나 조울증 같은 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조현병, 조울증의 주요 증상인 환청, 환시, 환촉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제거하는 것이 항정신병제의 목적입니다.
과거에는 항정신병제는 일반적인 약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치료에 전보다는 일반적으로 처방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저도 항정신병제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 아이에게 이 약물을 먹여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자료를 찾아 공부를 하던 중에 놀라운(신기한)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아빌리파이는 2014년 - 2015년 기준의 자료를 찾아보면, 1년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약물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IMS Health에 따르면, 2013년 가장 많이 판매된 의약품은 아빌리파이로, 매출액은 무려 64억 6000여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항정신병제 - 클로르프로마진
제1세대 항정신병제 제인 클로르프로마진는 1950년대에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릴리사 - 자이프렉사(올란자핀) - 조현병 치료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 - 쎄로켈(푸마르산 쿠에티아핀) - 조현병 치료제
일본 다이닛폰 스미모토사 - 로나센(블로난세린) - 조현병 치료제
미국 존슨앤드존슨 - 인베가(팔리페리돈) - 서방형 조현병 치료제
이러한 1세대 약물을 들 양성 증상에는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음성 증상에는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여러 부작용을 발생시켰다고 합니다.
정신병의 양성 증상 - 어떤 사람이 보아도 '이상하다'라고 판단이 되는 증상들, 환각, 망상 등이 양성 증상입니다.
정신병의 음성 증상 - 대개 만성 조현병 환자들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양성 증상처럼 눈에 보이는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행동이 둔해지고, 정신이 늘 멍한 행동과 사고를 나태 내는 상태입니다.
1세대 약물의 부작용으로는
불쾌감, 추체외로계 부작용 등이 있습니다.
추체외로계 부작용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이야기합니다.
Dystonia | 근육긴장이상 | 지속적인 근육 수축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꼬이거나 반복적인 운동이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의 증상 |
Akathisia | 정좌불능 | 가만히 앉은 채로 있을 수 없는 상태, 몸을 전후좌우로 흔드는 상태 |
Drug induced parkinsonism | 약물 유발 파킨슨병 | 안면부/팔,다리의 떨림 증상 |
Tardive dyskinesia | 지연성운동장애 | 불수의 운동으로, 입을 우물거리는 등의 목~위 부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
2세대 항정신병제 - 비정형적 항정신병제
제2세대 항정신병약이라고도 부르는 비정형 항정신병약은 1세대 약을 개선한 제품들입니다. 추체외로 증상 등의 부작용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작용은 남아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체중 증가와 고혈당 등의 부작용이 보고 되고 있고, 여전히 다른 부작용도 꾸준하게 보고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형, 비정형 모두 다른 도파민 작동성 신경 경로도 차단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이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3세대 항정신병제 - 아빌리파이
일본 오츠카제약에서 1988년에 개발한 약입니다. 2002년부터 미국 발매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지역까지 전 세계적으로 팔리는 항정신병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려지기론 운동성 장애 같은 추체외로계 장애 부작용이 이전 1-2세대 보다 현저히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빌리파이 같은 경우는 조현병 치료뿐 아니라, ADHD 치료, 우울증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빌리파이(Abilify)라는 약명은 재미있는 뜻도 있습니다.
‘능력’을 의미하는 ‘어빌리티(ability)’에 동사형의 어미(-y)를 붙여 만들어낸 이름이란 것입니다. 조현병, ADHD, 틱 증상, 우울증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해 주겠다는 멋진 이름인 것입니다.
그러나, 식품의약 안전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다음과 같은 효과 및 경고문이 붙여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 이 약은 소아(6-18세) 뚜렛장애 환자에 대해 1일 2 mg부터 20 mg 용량에서 유효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초기 용량은 1일 2 mg이고, 2주 이상 간격을 두고 5mg 단위로 점진적으로 증량합니다. 이 약의 용량은 내약성과 반응에 따라 개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 뚜렛장애 소아 환자에서 유지요법은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유지요법의 필요성을 결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재평가되어야 합니다. 자살 증상 발현, 성장, 성숙, 인지 및 행동 발달 등과 관련하여 장기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정기적으로 신중하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아빌리파이 실제 복용 후기
아빌리파이 실제 복용 후기에 관련해서는 포스팅이 길어져서, 다음에 더 자세하게 다뤄야 할 것 같은데요. 우선 간단하게만 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처음에는 의사가 제시하는 용량보다 훨씬 적은 단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용량을 늘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용량을 줄여가며 복용을 하고 있습니다.
먹고 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먹지 않으면 더 심해질 것 같은 증상들은 어느 정도 컨트롤해주고 있다는 느낌은 듭니다.
부작용은 정말 없는가?
아닙니다. 아이가 아빌리파이를 먹으면, 분명 졸려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통제하지 못하는 식욕의 증에 따른 체중 증가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경험을 빌려서 말해보면, 아이가 틱 증상이 더 심해져서 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아이가 너무 심하게 비만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약을 못 먹고 있다고 고민하는 부모가 있을 정도로 분명 체중 증가에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병원에서 방문에서 약 처방까지의 이야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검색 하서 읽으러 온 많은 부모님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먼저 함께 힘내자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글이나마 이렇게 가끔 틱 증상과 약물 복용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고민하는 다른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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