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틱 증상 원인, 부모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정한 정리씨입니다. 오랜만 '우리 아이 틱 증상 기록'에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이는 약 3년째 틱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신경정신과에서 약물을 받아 약물치료를 진행 중입니다. 블로그에 다른 카테고리를 보시면, 관련 내용을 보실 수 있을 실 겁니다.
소아 정신과 질환에 대한 부족한 '정보들', 넘쳐나는 '카더라'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소아 정신과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질환들은 아마도 ‘틱 증상’, ‘ADHD’, ‘발달장애’ 등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소아 정신과 질환은 우리 주변의 아이들이 감기나 혹, 중이염처럼 흔하게 앓고 지나가는 병이 아니다 보니, 실제 치료 후기나 정보들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막연하고 부정확한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속히 말하는 '누가 뭐라 뭐라 카더라'식의 '카더라'정보가 넘쳐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이에게 정신과 질환이 있다고 하면, 어떤 이들은 주변에서 무책임한 말들로 부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틱 증상’, ‘ADHD’, ‘발달장애’ 이 부모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줘서 그렇다.’, ‘부모가 아이를 잘못 키워서 그렇다.’ 혹은 ‘아이의 성장 환경에 문제가 있어서, 아이에게 정신과 질환이 왔다.’는 등의 부모의 마음에 멍이 드는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하곤 합니다.
또한 이런 넘쳐나는 잘못된 정보들 때문에 부모들은 자책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것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내 아이의 병에 대해서 공부합시다.
내 아이가 '소아 정신과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그 병에 대해서 먼저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그 정보들 중에는 바른 정보도 있고, 상업적 목적이나 홍보를 위해, 극단적으로 설명하는 정보들도 있습니다.
- 바른 정보
- 홍보 목적의 광고글
- 극단적인 정보
우리 부모들은 그중에서 바른 정보, 그리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소아 정신과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은 내 아이의 병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인터넷과 주변에서 '카더라'로 알려주는 그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옳은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아 정신과 질환인 ‘틱 증상’, ‘ADHD’, ‘발달장애’가
- 왜 생기게 되었을까?
- 근본 이유는 무엇이고,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혹시 약물치료를 한다면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런 정보들을 가지고, 인터넷 글과 주변의 말을 들어야, 내 아이에게 필요한 진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막연한 불안감에 압도되어 부모 스스로 멘털이 무너지는 최악의 경우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장 안 좋은 경우 : 부모 스스로 멘탈이 무너지는 것
부모 마음속의 불안감을 지우는 힘 - 올바른 정보
‘틱 증상’, ‘ADHD’, ‘발달장애' 등의 소아정신과 질환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속에는 공통적으로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불안’이라는 감정을 제때에 컨트롤하지 않으면, 그 감정이 결국 부모를 잡아먹는 것까지도 보았습니다.
내 아이의 병이 혹시,
- "무엇 때문이었을까?"
- "누구 때문이었을까?"
저는 많은 부모들이 이런 감정의 끝을 '자책'으로 마무리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불안함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줄어들 수 있다.
부모의 마음에 싹트는 불안은 당장 내 아이가 ‘잘못될까 봐.’ ‘계속 이럴까 봐’라는 막연함(결과를 예측할 수 없음)에서 그 불안은 시작되고 커집니다.
그러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으면 그 불안은 줄어듭니다. ‘틱 증상’, ‘ADHD’, ‘발달장애'는 어떤 병이며, 그 원인은 무엇인지(심리적, 환경적 영향인지, 신체 기능의 문제인 것인지, 혹은 유전적인 영향인 것인지 등)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상태에 따른 치료법도 알아두시는 것이 부모의 불안감을 줄이고, 자책이라는 감정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많은 정보 중 한쪽 이야기만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틱 증상'을 예로 들어볼까요?
심리학, 뇌 정신과, 한의학에서 ‘틱 증상’의 원인과 치료를 각각 다르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때로는 저쪽 이야기는 위험하다, 저렇게 치료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비방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연구한 분야에 기초를 두고, 질병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죠.
조금 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심리학, 뇌 연구자, 한의학자 모두 공통적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자극, 즉 ‘스트레스’가 ‘틱 증상’의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이 부분을 근본으로 치료도 심리학적인 것으로 해답을 줍니다. 뇌 연구자들은 뇌에 발달에 도파민 분배 부분을 근본적인 문제로 보고, 약물 치료를 치료에 병행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양약의 뇌 관련 약물 치료는 아주 위험하며(자살률 관련된 통계 자료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아이의 면역력, 기가 약해졌기에 근본적으로 아이의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면역력을 올려주며 치료를 병행하자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부모의 입장에서는 모두 맞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위 세 가지 말은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3 가지 모든 것 중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부모는 골라서 아이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소아 정신과 질병, 그리고 '틱 증상' 원인은 부모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가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유별나서, 부모가 어릴 때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어서, 부모가 아이에게 올바른 성장 환경을 주지 못해서 아이에게 소아 정신과 질환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찾아서 읽는 부모님들은 여러 걱정 속에서 검색을 하다가, 이 글까지 오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부모님들이 더 힘내시고, 아이가 소아 정신과 질병을 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부부도 최대한 밝고, 힘차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웃고,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많이 놀아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이 시간을 스스로 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부모라는 울타리 역할을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지금 신경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좋아진 부분도 있고, 부작용도 물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현실적으로 약 1년 넘게 약물 치료를 진행한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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