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자꾸 염증이 생겨요 - 강직성 척추염일 가능성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강직성 척추염 확진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40대입니다. 제가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확진을 받기까지 약 2년을 제가 아픈 이유도 모르고, 걱정하며, 고통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늘은 제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고통 속에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강직성 척추염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늘은 저는 어떠한 증상이 있었고, 2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고생하다가,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는지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인 모를 - 하반신 염증의 반복
40대가 되던 어느 날, 아킬레스건이 염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서 욱신거리며, 아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킬레스건이 붉고 뜨거워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걸을 때마다 절뚝절뚝 거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처음 찾아간 병원이 통증의학과였습니다. 그러나, 이 첫 시작이 잘못되었었습니다.
아킬레스건 염증 - 통증의학과 치료
통증의학과에서 처음 진단을 받은 것은, '아킬레스건염'이라는 질병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염제와 해당 부위에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놔주는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비가 비싼 만큼 효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치료비는 한 번에 약 15-20만 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물론 실비 청구가 가능해서, 실 부담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사를 맞고 다시 3-4주가 지나면 동일하게 아픈 것이 저를 참 불안하게 만들더군요. 1-2주 좋았다가 다시 다리를 절뚝거리며 일상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염증이 발바닥으로 옮겨왔습니다. 이번에도 통증의학과를 방문하였고, 이번에는 새로운 진단을 받았습니다.
족저근막염 - 통증의학과 치료
참 마음이 힘들더군요. 이번에는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려줬습니다. 이유는 못 찾겠고요. 하반신으로 염증이 계속 돌아다니니, 아픈 것보다도 불안함이 커졌습니다.
이제 40이 넘어가니, 몸이 고장이 나는 것인가? 염증이 계속 생기니, 혹시 암은 아닐까. 등등 불안한 마음이 아픈 만큼 커졌습니다.
족저근막염 치료도 마찬가지로 스테로드제 주사였습니다. 효과는 좋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사를 맞은 해당 부위에 살이 아토피 피부처럼 변형이 되어 간지럼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통증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골반 염증이었습니다.
골반 염증 - 2차 병원으로 이동
이번에는 골반으로 염증이 옮겨갔습니다. 골반에 염증이 생기니 거동이 전혀 불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골반이 찌릿찌릿 아펐습니다. 그리고, 기어서 화장실까지 이동했고, 문 손잡이를 잡고 20-30분 만에 겨우 일어섰습니다.
통증의학과에서 주사치료만 하고, 원인은 계속 단순 염증이다라고 하는 것을 이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병원을 가기 전에 2차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단순 염증으로 진단을 하더군요.
그래서, 의사에서 제 불안함을 이야기하고, 피 검사를 하고 싶고, 피검사를 통해서 혹시 암인지도 알아보고 싶다. 피로 알 수 있는 모든 항목을 검사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약 4-5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피검사를 통해 찾아낸 HLA-B27
피를 뽑고, 약 일주일 뒤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의사를 통해서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피검사에서 HLA-B27인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HLA-B27이 검출된다고 해서, 모두 강직성 척추염은 아닙니다. 그러나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5%가 HLA-B27 유전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검사에서 HLA-B27가 나오면 1차로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하게 되고요. 추가 검사를 하게 됩니다.
골반 MRI 검사
추가 검사는 바로 골반 MRI 검사입니다. 골반 사진을 찍어보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뼈끼리 만나는 부분이 흰 색의 변형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확인이 되면, 이제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질병으로 확진을 내려주게 됩니다.
병원에서 이렇게 아팠었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을 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혹시 암은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었기 때문이죠.
저는 약 2년 동안 하반신으로 계속 염증이 돌아다녔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알지 못해서 2년을 아픔과 불안함 속에서 지냈었죠. 그러나, 이제는 제가 아팠던 원인이 무엇이지를 알게 되어 오히려 마음은 가볍고,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는 강직성 척추염은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가능한 병인지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입니다. 모두 잘 관리하셔서, 아픔 없이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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